4월 달모임 후기 - 한겨레21 해외 사회혁신기업 취재단 임다희
달모임/2009년 4월 달모임 2009/04/20 05:57 |지난 16일 저녁. 소님이 한 분씩 오시기 시작한 sopoong는 어느새 많은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달모임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증가하여 특히 이번 달모임은 최단 시간에 마감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번 달모임의 발표를 맡으신 곳은 Big Issue Korea의 창간 준비팀이었습니다. 센스 넘치게 두 손 가득 주전부리를 준비해 주셔서 자리를 알차게 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달모임 참석자 분들은 간단히 다과를 드시고 담소를 나누시며 서로의 얼굴을 익히시며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었습니다. 이때, 의자가 나오고 본격적으로 Big Issue Korea에 대한 발표가 시작됩니다. ‘아무리 치약을 다 짜도 그 안에는 항상 치약이 남아있게 마련’이라는 말씀을 시작으로 한 Big Issue Korea의 발표는 내용도 흥미로웠지만 최준영 대표님의 입담으로 장내는 후끈 달아올랐답니다.
발표가 끝나고 참석하신 분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환담을 즐기시며 유익한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각계각층에서 모이신 분들은 서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고 관심사에 공감하기도 하시며 대화를 나누셨습니다. 사회적 기업에 몸담으신 분들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에 다니시는 분들도 자유롭게 참석하셔서 달모임의 취지를 빛내주셨습니다.
시티은행 경영지원그룹 커뮤니케이션부의 김성민 대리님은 사회혁신기업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으로 이 자리에 참석했다고 하시며 “처음 기업홍보에서 시작한 관심은 비영리 단체로 옮겨갔어요. 그러나 비영리 단체에는 한계가 있었어요. 최근에는 지속 가능한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Big Issue Korea의 발표는 흥미로웠습니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발표를 맡으셨던 최준영 대표님은 질문을 하려는 많은 분들께 둘러싸여 Big Issue Korea에 대한 관심을 실감하셔야 했습니다. 편집을 맡으신 구완회 사무국장님도 인터뷰 도중 대화가 끊길 정도로 많은 분들의 질문을 받으셨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은 좋은 현상이지만 때로는 독이 될 수도 있다’고 하시며 “지금의 관심이 지속되면 좋겠지만 6개월, 1년 이후 관심이 끊긴 이후가 문제입니다.”라고 하셨습니다. 가장 많이 받는 질문으로는 ‘왜 노숙인인가.’를 꼽아주셨습니다. 이에 대해 구완회 사무국장님은 “노숙인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그들의 의지가 부족하다는 부분에 대해 지적하는 것이 많습니다. 그러나 불황으로 일자리를 잃고 인력시장마저 축소된 상황에서 그들이 다시 일을 찾는 것은 너무 어렵습니다. 이렇게 노숙자가 된 사람들에게 어떤 대책도 세우지 않는 것은 문제지요. 우리는 이들을 파트너로서 함께하며 다시 사회로 복귀할 패자부활전을 준비하는 것입니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열띤 분위기는 늦은 시간까지 계속되었습니다. 눈인사를 나누며 서로를 소개하던 첫 만남은 언제였냐는 듯, 어깨를 나란히 하고 두런두런 이야기하는 것이 친구처럼 보이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최준영 대표님과 격의 없이 말씀하시는 한 분을 Big Issue의 관계자로 착각하고 다가가 인터뷰를 시도할 정도였습니다. 에듀머니의 재무주치의를 맡으시는 박미정 님은 “저는 오늘 최준영 대표님과 처음 뵈었어요. 저랑 공통된 부분이 많으셔서 금새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했답니다. 노숙인들의 수익 관리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겨우 번 돈을 함부로 써서는 안 되잖아요. 서로 좀 더 이야기를 해야 하겠지만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화려한 마술쇼의 기쁨도 잠시,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야 말았습니다. 귀가를 잊으신 채 이야기를 나누시던 분들은 달모임의 끝을 아쉬워하며 발걸음을 옮기셨습니다. 박미정 님은 “달모임은 마음이 잘 맞는 사람을 만나는 모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서로 사회적 기업이라는 관심사가 때문인지,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처음 만난 사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금새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라고 마무리 해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셔서 더욱 풍성했던 4월의 달모임.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셨을지 궁금합니다. 잠시나마 달모임으로 에너지를 충전하셔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얻으셨기를 기대합니다. 다음 달모임 때에 오실거죠? 두 팔 벌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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